결혼을 앞둔 한 남성의 사연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교사 여친의 결혼 조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기업 소속인 글쓴이는 소개팅으로 만나 2년 연애를 했고,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여자친구가 4개의 조건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결혼 문화가 점차 바뀌고 있는건지, 진짜 저렇게 조건을 이야기하고 결혼하는 것이 맞는건지 혼란스러운 요즘입니다.
여자친구가 내민 조건은 4가지입니다.
1. 방학 때 홀로 여행을 가게해달라
2. 방학 때 친정에서 한 달 살게해달라
3. 공동 생활비를 제외하고 돈은 각자 관리하자
4. 출산은 결혼 3년 뒤에 생각하자
글쓴이가 3, 4번은 ok, 근대 1, 2는 좀 아닌 것 같다고 하자 그 여자친구는 주변에 많이들 그렇게 한다면서 예민하게 왜 그러냐는 듯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주변에 많이 안 그럴꺼 같은데..) 즉 결혼이 아닌 룸메이트를 구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찬반이 갈렸습니다. 일부는 "지금 도망쳐", "손절 타이밍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려는 게 아니라 자기만 행복해지려고 하는 거 맞네". "대기업 다니는 남편을 ATM 취급하겠다는 생각같은데" 등 여성을 비난하면서 결혼도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조건이 아주 마음에 든다",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 친정가서 연락 안한다고 하면 말릴 이유가 없다.", "기브앤 테이크, 본인도 똑같이 즐겨라." 등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 조건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꺼내게 된지 그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결혼할 사람이 저에게 저런 식으로 조건을 내민다면 정말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마치 결혼을 한 번 해본 사람처럼 결혼의 장점은 취하겠지만 결혼으로 인한 모든 단점은 제거하고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제하니 좋은 제안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건 저 여자친구분의 입장만 담겨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함께 의논해서 만약 서로 받아들일껀 받아들이고 포기할 껀 포기하면서 결혼의 좋은 점을 취하고 안좋은 점은 배제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일방적으로 어떤 조건을 제시하고 받아들일래 라고 묻는 것은 내 삶을 거래하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 본인은 저런 방식이 똑똑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인생을 길게 보면 똑똑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사는 것이 반드시 좋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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