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영양교사가 복직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교사의 사망이 원래 이렇게 많았는데 기사화되지 않다가 최근 기사화가 되고 있는건지, 아니면 최근에 정말 많이 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교권에 대한 위협이 정말 심각한 상황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1월 31일 한 보도 매체는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며 서울 시내 모 중학교 영양교사(33) A씨가 29일 오후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20년 임용된 수 해당 학교에서 계속해서 근무했으며, 지난 1년간 병가 및 휴직상태였습니다. 오는 2월 1일 복직을 앞뒀으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앞서 학교 급식과 관련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제기되고 지역 맘카페 등에서 문제 제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동료 교사는 "고인이 근무한 학교의 경우 교실 배식이 이뤄지고 있으며 '음식이 차다', '맛이 없다' 등의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A씨가) 많이 힘들어 했으며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영양교사회 측은 "임용 초기 밝고 구김살 없는 선생님이었는데, 어쩌다 이런 비극적 결말을 맞았는지 모르겠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가 휴직한 후 1년 동안 영양 기간제 교사가 3명이나 교체된 점을 들어 학부모와의 달등에 의한 것인지, 다른 요인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측은 "A씨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며,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교권 침해 사안으로 조사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뉴스 기사만 가지고는 학부모 갑질로 인해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근거는 없어보입니다. 휴직을 하다 복직을 얼마 두지 않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그 근거는 되지 않아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도 안되는 기간에 기간제 교사가 3명이나 교체되었다며 학교에 무슨 문제나 사정이 있어 보임은 분명하고, 국민 신문고 민원이나 맘 카페에서 문제 제기를 당한 것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 또한 충분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근대 서울시교육청 측의 입장은 의아합니다. 아예 조사를 할 계획이 없다니요. 같이 일하던 동료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데 왜 조사를 하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 이유로 밝혀졌다면 조사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 이유를 모를 때는 최소한의 조사라도 하는게 맞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정말 교육청에서는 교사를 함께 교육을 이끌어가는 동료가 아닌 말단 부하 직원으로 보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상이 좀 더 밝아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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