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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수시 모집 미달, 학생들의 합리적인 선택

교육 관련 이슈

by 고두르 2024. 1.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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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교대의 인기는 정말 엄청났었습니다. sky를 충분히 갈만한 성적으로 교대를 왔기 때문에 sky와 비견되었었죠. 실제 교대 입학생의 중상위권은 sky를 갈 성적이었습니다. 그런 교대가 이제 수시 모집 조차 미달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로나 직업에 대한 선호도는 달라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교대가 왜 이렇게 인기가 떨어졌는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첫 번째 이유는 지난 번 초스팅(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30만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수가 내년부터 급감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2023년이 지났기 때문에 2030년 입학생 수도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학생 수의 지속적인 감소는 결국 교사의 지위를 크게 흔들 수 밖에 없습니다.

 

교대 수시 미충원 2~3배 증가...교권추락·불수능 영향

[앵커]올해 교육대학교 수시 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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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대 수시 미충원 인원 증가 이유

올해 전국 교대 10곳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738명이라고 합니다. 교대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서울교대의 경우 수시에서 185명을 모집했는데 최종적으로 36명만 등록했다고 합니다. 149명은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서울교대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교대도 상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사에서는 교대 수시 미충원 인원 증가의 원인을 3가지로 이야기 합니다.

첫째,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임용 티오 감소, 교사 선발 관문이 점점 좁아짐.
둘째, 교권 추락 논란으로 인해 직업으로서의 교사에 대한 선호도 감소.
셋째, 불수능 여파로 인한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 증가.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임용 티오 감소, 교사 선발 관문이 점점 좁아짐.

정부는 올해부터 교사 임용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여 2027년까지 초등 교원은 27%, 중등 교원은 29% 감축 계획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초등만 본다면 2024년 임용에서 3500명 정도 선발했습니다. 이를 27%를 감축하면 대략 2600명 정도입니다. 지금 들어간 교대생이 4년 뒤 임용을 칠 때 티오가 2600명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올해 교대 정원(교원대, 이대, 제주대 초등교육과 포함) 4182명이라고 합니다. 

지금 교대를 들어가지 않는 선택이 어찌보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재수생들도 쌓일텐데 임용 경쟁률, 특히 서울 및 광역시의 임용 경쟁률은 어마어마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교권 추락 논란으로 인해 직업으로서의 교사에 대한 선호도 감소

교권 추락으로 인한 교사 선호도 감소 현상은 이제 전국민이 알만큼 이슈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대 기피 현상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 및 교육청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이 제도들이 정착되고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긴 시간 동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수능 여파로 인한 수능 최적학력 기준 미달자 증가

생각보다 수능이 어려웠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한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가장 높은 기준을 요구했던 서울교대는 수능 4과목 합계 9등급 이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서울교대 미충원 인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최저 기준이 없는 교대들은 미달 인원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능이 어려웠기 때문에 최저학력 기준이 미달된 학생들의 이탈로 교대 수시 모집 미충원 인원이 늘었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교대 지원 학생의 수능 수준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교대 기피 현상으로 인해 상위권 학생 지원은 줄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기 때문에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2. 결국 교대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

교대는 사실 일반대와 존재 이유가 다릅니다. 교대는 특수목적대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지고 이를 위한 커리큘럼에 따라 교사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안정적인 티오를 확보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미 그게 무너진 것 샅습니다. 현재 입학 정원과 4년 뒤 교원 티오가 대충 맞아야 하는데 심하게 벗어납니다.

또 교권 침해 등으로 인해 교권이 추락한 뉴스들을 심심찮게 들려오기 때문에 교사로서의 만족감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찌보면 지금 교대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현명한 학생들의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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