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절반이 돌려봤다", 여교사 불법 촬영 및 공유한 중학생

정말 매번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뉴스지만 개선 사항이 전혀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아이들 중 일부는 정말 나이답지 않게 말하고 행동하고 있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나이를 조건만으로 보호받는 상황도 이제 바뀌어야 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교사가 느낄 배신감, 상실감, 수치심 등에 대해서는 전혀 배려가 없다는 점이 너무 무섭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일부 몇명 학생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뭔가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jtbc뉴스, 장영준 기자

"학급 절반이 돌려봤다"…여교사 불법 촬영·공유한 중학생 | JTBC 뉴스

한 중학생이 교사 신체를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하고, 이를 동급생들에게 공유했다는 제보가 어제(2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가해 남학생은 지난달 학교에서 실내화 밑에 숨긴 휴대전화로 담임 교사 등 여교사 총 5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달 1일 가해 학생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압수해 포렌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학교 조사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지난여름 식당과 울산대공원 등지에서 길거리 여성을 몰래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가해 학생은 여교사를 촬영한 불법 촬영물을 동급생 3명에게 전송하고, 그중 한 명에게는 불법 촬영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같은 반 학생 8명에게 공유함으로써 학급생 절반이 불법 촬영물을 본 셈입니다.

제보자는 "동급생들이 가해 학생의 불법 촬영을 부추기고 묵인했다"라며 "한 학생은 따라 하려다 실패했고, 다른 학생은 불법 촬영한걸 '부럽다'고 가해 학생에게 이야기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학생은 이를 신고하려다 가해 학생의 협박에 겁을 먹고 신고를 망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에 따르면 실제 가해 학생은 왜소한 체격으로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가끔 흉기를 지니거나 다른 학생들의 '눈을 찌르겠다'며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현재 피해 교사 중 일부는 '교단에 서기 어렵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병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교육청은 〈사건반장〉에 "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가해 학생들을 심의한 결과가 나왔다. 곧 교사와 학생들에게 전달될 거다"라며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알려줄 수 없지만 충분히 강한 처벌이 나올 수 있는 사안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중학교까지는 의무 교육이므로 최고 징계는 '강제 전학'입니다.